안녕하세요. 이 글은 포트폴리오 사이트 Sungblab을 만들고 처음 쓰는 글입니다. 하드웨어 좋아하던 학생이 어쩌다 웹 개발이랑 AI까지 오게 됐는지 순서대로 정리해볼게요.
초창기 Sungblab
이 사이트 만들기 전에도 Sungblab이라는 이름을 써본 적이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기본 HTML이랑 Bootstrap으로 만든 사이트였는데, 지금 보면 레이아웃도 이상하고 내용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제가 직접 웹사이트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꽤 뿌듯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술 호기심
근데 제 이야기는 그보다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하드웨어를 좋아했습니다. 집에 있는 온갖 장난감이랑 기계를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자랐고, 부모님이 폴더폰 하나라도 주시면 하루 종일 붙잡고 있었어요. 심지어 친구 말로는 제가 유치원 다닐 때 스케치북에 노트북을 그려놓고 '치고' 있었대요. 형제자매랑 나이 차이가 많고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스마트폰과 함께한 성장
초등학교 때, 저는 남들보다 조금 늦은 3학년에 첫 스마트폰이 생겼습니다. 유심 없는 삼성 갤럭시 S2였죠. 물려받은 폰이었고 저장 공간이 16GB라서 SD카드를 따로 끼워 썼던 기억이 나요. 그다음 폰은 갤럭시 Note 3였는데, 이때부터 폰에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커스텀롬, TWRP, 루팅 같은 걸 다 해봤죠. 5학년엔 갤럭시 S7 Edge가 생겼는데, 이때가 커스텀롬이 마지막으로 흥하던 시기였습니다. 루팅이랑 오버클럭도 해봤고요.
컴퓨터 하드웨어와의 만남
컴퓨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컴퓨터가 너무 갖고 싶어서 누나랑 형 컴퓨터를 썼는데, 그때가 인텔 셀러론 G1850 정도였습니다. 5학년 때는 배틀그라운드가 너무 하고 싶어서 용돈 모아 부모님 몰래 번개장터에서 GTX 1050 Ti를 12만 원에 샀어요. i5-4690이랑 8GB RAM 두 개도요. 그때는 그걸로 재밌게 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Ryzen 5 3500X랑 GTX 1660으로, 고1 때는 Ryzen 5 5600X에 RTX 3070으로 바꿨습니다. 컴퓨터 가게는 한 번도 가본 적 없어요. 전부 인터넷 뒤져서 해결했고, 가끔은 친구들 컴퓨터도 봐줬습니다.
중3 때 ChatGPT를 보고
이렇게 중학교 때까지는 주로 하드웨어에 관심이 있었는데, 중3 때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2022년, ChatGPT가 처음 나왔을 때입니다. 그때 진짜 새로운 세상을 본 것 같았어요. "이게 된다고?" 싶었거든요. 그러고 웹을 만들어보면서 소프트웨어나 인공지능 쪽에 더 나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게임을 만들고 싶었는데 웹으로 갔다
제가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건 원래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언리얼 엔진이랑 윈도우 API, C++을 배우려니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웹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고등학교에 들어와서야 파이썬이랑 웹을 제대로 다루게 됐고요.
현재와 미래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일상에서도 ChatGPT를 써보고 코딩도 해보면서 점점 더 재밌어졌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인 2024년 지금, 프로그래밍 동아리 Codelab을 만들어서 대표인 저랑 부원들이 같이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동아리가 궁금하시면 동아리 홈페이지로 와주세요) 거기에 제 프로젝트랑 1년간 부원들이랑 같이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사실 React나 Next.js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전 그냥 HTML이 좋았거든요. 근데 백엔드를 하면서 Django나 Flask를 쓰다 보니까, 이젠 바닐라 HTML 말고 요즘 유행하는 React를 써볼까 싶었습니다. 코딩애플의 "React is the best" 노래가 컸습니다. 이걸로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만들면 좋겠다 싶었고, 블로그 기능까지 넣고 싶어서 찾아보니까 SSR 되는 Next.js라는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사이트를 만들게 됐죠.
AI와의 만남
Claude가 나오면서 훨씬 편하게 코딩하고 있고, 모르는 것도 계속 채우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도 유용하게 쓰고요. Meta의 Llama 같은 것도 써보면서 소프트웨어랑 인공지능 쪽 길을 꿈꾸게 됐습니다.
마무리
지금 돌이켜보면 하드웨어 만지던 호기심에서 시작해서 웹 개발을 거쳐, 이제는 AI랑 최신 웹 기술을 같이 쓰는 쪽으로 온 것 같아요. 이 사이트는 그 과정의 결과물이기도 하고, 앞으로 제가 뭘 만들고 배우는지 기록하는 공간이기도 하죠.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계속 직접 만들고 실패하고 다시 고쳐보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