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돌아가기

리드 해스팅스와 샘 알트먼에게 배운 창업 이야기

에세이7분
Sungbin Kim

넷플릭스의 리드 해스팅스랑 Y Combinator의 샘 알트먼 얘기를 보면서 창업이랑 조직문화를 생각해봤습니다. 둘 다 성공한 사람들 얘기라 멀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결국 제품이랑 팀, 실행이라는 기본으로 돌아오더라고요.

문화 데크는 규정집이 아니었다

넷플릭스는 기업문화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특히 문화 데크는 그냥 규정집이 아니라,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고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 보여주는 문서처럼 느껴졌습니다. "적절한 성과는 관대한 퇴직금을 받는다" 같은 원칙은 꽤 세게 들리는데, 그만큼 좋은 팀을 유지하는 걸 중요하게 봤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3분의 1을 줄였더니 생산성이 올랐다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때 넷플릭스는 직원의 3분의 1을 줄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생산성이 올라가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넷플릭스가 '인재 밀도'를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고요. 이 부분이 꽤 인상 깊었죠. 사람을 많이 모으는 것보다 잘 맞는 사람들이 집중해서 일하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거니까요.

Blockbuster랑 경쟁하던 시기에 넷플릭스는 여러 시도를 했습니다. 소셜 기능, 광고, 중고 DVD 판매 같은 것도 해봤는데, 결정적이었던 건 결국 핵심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건 제가 제품 만들 때도 계속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기능을 늘리는 것보다 사용자가 진짜 쓰는 핵심을 잘 만드는 게 먼저라는 뜻입니다.

구글은 열세 번째 검색 엔진이었다

샘 알트먼은 창업에서 좋은 아이디어, 좋은 제품, 좋은 팀, 실행력을 강조합니다. 말로 들으면 너무 당연한데, 실제로 이 넷을 동시에 맞추는 게 어렵죠.

특히 "창업을 위한 창업"이 아니라 특정 문제에 대한 강한 관심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처음엔 작거나 이상해 보일 수 있고요. 구글도 13번째 검색 엔진이었고, 페이스북도 처음엔 대학생들만 쓰는 서비스였죠. 작게 시작해도 진짜 강한 문제를 잡으면 커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품 얘기도 좋았죠. 많은 사람이 조금 좋아하는 제품보다, 소수가 정말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 초기 제품은 모두를 만족시키기보다 한 그룹한테 진짜 필요한 걸 깊게 파는 게 맞는 것 같아요.

CEO의 일 중 하나가 자기 멘탈 관리

스타트업 CEO의 현실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거칠어 보입니다. 알트먼은 CEO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자기 심리 상태 관리를 꼽습니다. 제품, 투자, 채용, 마케팅을 동시에 봐야 하고, 결과가 바로 안 나오는 시간을 버텨야 하니까요.

해스팅스도 첫 창업 때는 낮엔 CEO, 밤엔 개발자처럼 일하면서 회사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창업이 멋진 발표나 투자 유치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더라고요.

할리우드를 뿌리는 대신

넷플릭스의 글로벌 전략도 흥미로웠죠. 할리우드 콘텐츠를 전 세계에 뿌리는 게 아니라, 각 지역 이야기를 세계로 연결하려는 방향이었거든요. '나르코스' 같은 사례를 보면 콘텐츠도 점점 국경을 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얘기들 보면서 제가 정리한 건 세 가지입니다. 좋은 팀이 중요하고, 제품의 핵심을 잘 만들어야 하고, 창업은 결국 오래 버티면서 실행하는 일이라는 것.

지금 제가 만드는 건 아직 작지만, 이런 얘기를 보면 큰 회사들도 결국 작은 문제를 제대로 푸는 데서 시작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기능을 많이 늘리는 것보다, 제가 진짜 중요하다고 느끼는 문제를 끝까지 붙잡는 쪽으로 가보고 싶습니다.


참고 자료: